유물설명명성황후의 <일편단충(一片丹忠)>은 당시 승록대부(崇祿大夫) 내시부사(內侍府事)를 지낸 고위 내시 김규복에게 내린 친필이며, 그는 이에 감격하여 <발문>을 작성하였다.
김규복은 <발문>에서, 임오군란(壬午軍亂)과 연이은 갑신정변(甲申政變)의 정황, 이 가운데 목숨을 걸고 왕실을 보호했던 내시들의 행적을 묘사했다. 그리고 명성황후가 내시들의 충심에 답하고자 고종 22년(1885) 12월 21일, 공을 세운 3명의 내시 김규복, 김규석, 황윤명에게 ‘마음에서 우러난 참된 충성심(一片丹忠)’이라는 친필을 한 벌씩 내렸고, 이에 황공한 마음으로 물러나 그간의 경위를 기록한 발문을 작성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. 이처럼 두 작품은 서로의 존재를 설명해 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