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물설명강진희(姜璡熙, 1851~1919)는 1911년에 설립된 서화미술회(書畵美術會)의 교수진에 참여하여 글씨와 전통화법을 가르쳤으며, 1918년 서화협회(書畵協會)가 창립될 때에는 13명 발기인의 한 사람으로 참가했다.
이 그림은 1887년부터 1889년까지 미국에 파견된 초대 조선공사 일행이었던 강진희가 미국 워싱턴에서 그린 그림이다. 부둣가 잔교(棧橋)에 선 2인이 바다로 떠나는 배를 바라보는 장면이 옅은 먹으로 단정하게 그려져 있다. 화면 왼쪽에 적힌 제발(題跋)은 강진희가 미국에서 조선으로 먼저 돌아가는 일행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담아 이 그림을 남겼음을 알려준다.
棧橋送別圖 잔교송별도
同來同去來時約 함께 오고 함께 가자고 올 때 약속했건만
詎意今朝此獨留 오늘 아침에 나만 남을 줄 어찌 알았으랴
戊子十月十六日 무자년(1888) 10월 16일
使節先歸 不勝悵然 作此遣懷 사절 일행이 먼저 돌아가기에 섭섭함을 가눌 수 없어 이것을 그려서 마음을 달랜다.
재질종이에 수묵
장르강진희(姜璡熙, 1851~1919)는 1911년에 설립된 서화미술회(書畵美術會)의 교수진에 참여하여 글씨와 전통화법을 가르쳤으며, 1918년 서화협회(書畵協會)가 창립될 때에는 13명 발기인의 한 사람으로 참가했다.
이 그림은 1887년부터 1889년까지 미국에 파견된 초대 조선공사 일행이었던 강진희가 미국 워싱턴에서 그린 그림이다. 부둣가 잔교(棧橋)에 선 2인이 바다로 떠나는 배를 바라보는 장면이 옅은 먹으로 단정하게 그려져 있다. 화면 왼쪽에 적힌 제발(題跋)은 강진희가 미국에서 조선으로 먼저 돌아가는 일행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담아 이 그림을 남겼음을 알려준다.
棧橋送別圖 잔교송별도
同來同去來時約 함께 오고 함께 가자고 올 때 약속했건만
詎意今朝此獨留 오늘 아침에 나만 남을 줄 어찌 알았으랴
戊子十月十六日 무자년(1888) 10월 16일
使節先歸 不勝悵然 作此遣懷 사절 일행이 먼저 돌아가기에 섭섭함을 가눌 수 없어 이것을 그려서 마음을 달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