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물설명이 의걸이는 전형적인 의걸이장 형식으로 넓고 긴 두 짝의 문이 있는 2층 구조이다. 배나무 골재에 오동나무 판재를 사용하였으며 오동나무 표면을 인두로 지진 후 볏짚으로 문질러 나뭇결을 살리는 낙동법(烙桐法)을 사용하였다. 문판에 예서체로 잠언과 오언시를 음각하고 그 위에 아교와 황색 안료를 혼합하여 글씨가 돋보이도록 하였다.
積金以遺子孫, 不能盡守 돈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주어도 다 지킬 수 없고
積書以遺子孫, 不能盡讀 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물려주어도 다 읽을 수 없으니
積德於冥中, 以爲子孫計 남모르는 가운데 덕을 쌓아 자손을 위한 계책으로 삼는다.
正其義不謀其利 그 의리를 바르게 하고 그 이익을 도모하지 않으며
明其道不計其功 그 도리를 밝히고 그 공적을 계산하지 않는다.
己所不欲, 勿施於人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이면, 남에게 베풀지 말라.
行有不得, 返求諸己 해도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.
草堂春睡足 초당의 봄잠이 넉넉하고
窓外日遲遲 창 밖에 해가 더디 가네.
大夢誰先覺 큰 꿈을 누가 먼저 깰까
平生我自知 평소에 나는 스스로 아네.
松下問童子 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
言師採藥去 스승님은 약을 캐러 가셨어요.
只在此山中 다만 이 산중에 계시겠지만
雲深不知處 구름이 깊어 계신 곳을 모릅니다.